초음파내시경은 간단히 말해 내시경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진단 기기이다. 위와 장관 벽을 관찰해 암의 침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1980년대 초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개발된 특수 내시경인데, 그 동안 발전을 거듭하면서 보다 세밀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가능해졌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끝에 병변에 직접 접촉하는 초음파 프로브가 달려 있는게 특징이다. 일반 복부 내시경을 시행해 점막하 종양이나 위암 등이 발견되었을 때, 이런 병변들이 위벽을 어느 정도 깊이까지 침윤했는지를 볼 수 있다.
2) 종전 진단 방법과 비교할 때 장점은?
초음파 검사와 CT, MRI 등은 복부를 관찰하는 전통적인 검사 방법으로 일반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초음파 검사는 피부에 초음파 장치를 대고 그 투과력을 이용해 복부 속 장기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거의 모든 검진에서 이용되지만, 피부와 거리가 먼 췌장 같은 조직은 투과력이 약해 관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초음파 검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활용되는 CT 역시 작음 암종(1센티미터 미만)을 관찰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장기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펴보기 힘들고 확대가 안되는 단점도 있다. 방사선 조사량도 높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자주 시행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초음파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가 붙어 있어 위와 장관에서 직접 몸속에 초음파를 투영해 종전 초음파 검사와 CT가 발견하지 못하는 취약 지역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초음파 내시경 안으로 조직 검사용 침을 넣으면 그 병변에서 조직을 얻는 검사법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췌장 가성낭종 배액술, 복강 신경총 마취술 등의 치료 분에도 활용도가 높다.
3) 어떤 분야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적인가?
폐암을 비롯한 종격동 종양과 림프절의 조직 진단은 물론 식도와 위장관 종양, 담도계 종양, 대장 종양, 부신암과 선종을 비롯한 후복막 종양 양성 병변의 조직 진단 등 다양한 진단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췌장염이나 췌장암의 통증 완화와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심한 췌장염을 앓은 뒤 고름 주머니가 생긴 경우 지금까지 수술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초음파 내시경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4) 초음파내시경이 일반 내시경을 대신할 수 있나?
일반 내시경에서 특수한 병변이 보일 때,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 초음파내시경을 실시하는 것이므로 초음파 내시경이 일반 내시경을 대신할 수 는 없다. 초음파내시경을 하기전에 일반 내시경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일반 내시경의 경우 환자들은 수면(의식 진정하 내시경)과 비수면에 따라 느끼는 어려움 정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수면내시경은 일반 내시경에 비해 구역질이나 메스꺼움 등이 덜하기 때문에 고통을 잊어버리게 된다. 물론 의식 진정하(의료인의 지시에 따라 반응하는 정도)에 받으므로 환자에게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지만, 모든 사람이 수면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장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면시 호흡 곤란이나 심장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5) 초음파 내시경 검사 후 식사는 ?
조직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는 목마취가 풀리면(30분에서 1시간정도 후) 물과 식사가 가능하며 조직검사를 한 경우는 출혈의 예방을 위하여 물은 1시간 후, 식사는 2시간 후에 하여야 한다.
